남성과 여성, 당뇨병 증상과 위험 요인이 다른 이유

같은 당뇨병이라도 남성과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은 꽤 다릅니다. 위험 요인도 다르고, 합병증이 진행되는 양상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모르면 자신에게 특히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을 놓치기 쉽습니다. 오늘은 성별에 따라 당뇨병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정리해봤습니다.

나란히 선 남성과 여성, 당뇨병의 성별 차이를 상징하는 이미지
같은 당뇨병이라도, 남성과 여성이 챙겨야 할 부분은 다릅니다.

여성은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뛴다

여러 대규모 메타분석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을 때 관상동맥질환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44%, 뇌졸중 위험은 27%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차이가 더 극명했습니다. 35~59세 구간에서, 당뇨병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혈관 질환 사망률이 약 6배 높았던 반면, 남성은 같은 비교에서 약 2.5배에 그쳤습니다. 즉 원래는 여성이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에서 유리한 편인데, 당뇨병이 이 이점을 상당 부분 없애버리는 셈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날까

한 가지 설명은, 여성이 정상 혈당에서 당뇨병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대사 위험 요인(혈압, 콜레스테롤, 체지방 등)이 남성보다 더 큰 폭으로 나빠진 뒤에야 진단이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여성은 진단을 받는 시점에 이미 더 진행된 대사 이상을 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체지방 분포의 변화도 영향을 줍니다. 폐경을 지나며 여성의 체지방은 엉덩이·허벅지 중심에서 복부 중심으로 옮겨가는데, 복부 지방은 심혈관 위험과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성에게만 있는 위험 요인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이 있으면서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여성은, 정상 수치인 여성보다 혈당 이상이 나타날 위험이 약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임신성 당뇨병을 겪었던 여성은, 겪지 않은 여성보다 이후 3년 내 2형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최대 70% 더 높습니다. 두 가지 모두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위험 요인입니다.

남성에게 두드러지는 위험 요인

여성과 반대로, 남성은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을수록 2형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같은 호르몬이라도 성별에 따라 정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셈입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우울감과 수면 부족이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당뇨병 위험과 더 강하게 연결된다는 결과도 보고되어, 이 부분은 아직 성별에 따라 엇갈리는 연구 결과가 존재합니다.

관리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일본의 대규모 당뇨병 등록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당화혈색소·LDL 콜레스테롤·체질량지수 목표치 달성률이 낮았고, 식이섬유 섭취와 여가 시간 운동량도 더 적었으며, 우울 증상은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감량에 더 성공적이었고, 당뇨병 관해(호전) 상태도 더 오래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마무리

같은 당뇨병이라도 성별에 따라 위험 요인도, 진행 양상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성이라면 임신성 당뇨 경험이나 PCOS 여부를, 남성이라면 남성호르몬 수치와 심혈관 위험 관리를 특히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성별에 해당하는 위험 요인을 알아두는 것이, 조금 더 맞춤화된 관리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용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실제 치료나 운동·식이 계획은 반드시 담당 의사 또는 전문가와 상담 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의료정보 면책사항 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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